로봇 일자리 대체, 어디까지 허용될까
인공지능·로봇 발전과 함께 사람들의 일자리 감소 우려가 늘고 있는 이 시점,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흥미 있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국내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현재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며, 이 비율은 2020년 41.3%,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3개월 동안 국내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에게 설문한 결과, 2025년경에는 인공지능·로봇이 본격적으로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까지 고도화될 것으로 밝혔다.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사람의 업무수행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대체가능한지 7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2016년 2.76점, 2020년 3.57점, 2025년은 4.29점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점수가 높을수록 대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2025년에는 인공지능·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을 상당 부분 대신할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대체 비율은 ‘기술적’인 업무능력 수준 대체를 의미하며, 온전하게 한 직업의 대체 유무는 아직 확실치 않다.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대체 비율이 70% 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이라고 분류하는데, 2025년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가열 연구위원은 “지금부터 일자리 위협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며,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