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모로코 전기자동차산업이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2) 이후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및 아프리카 대륙 전기차 시장 진출기지로서의 모로코 역할이 기대된다.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에 따르면 대(對)모로코 전기자동차 주요 수출국은 2010년 이전 중국 및 스페인이 주를 이뤘으나 2010년 이후 중국, 스페인 외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미국, 일본 등이 모로코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9천296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모로코 하이브리드 차량 중 배기량이 1천~1천500㎤인 차량을 수입했으며 2012년 대 일본 43만8천774달러, 대 프랑스 2만372달러가 최초로 발생했다. 이후 수입이 부진했으나 지난해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모로코 마라케쉬에서 개최됨에 힘입어 지난해 9월 기준 17만7천355달러를 수입했다.
모로코 전기자동차용 충전기기 수입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르노 전기자동차 모로코 시장에 소개됐으며 2013년 모로코 자체 전기 자동차 제작 관련 연구 프로젝트 성공으로 2010년 이후 전기자동차 및 관련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06~2010년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2008년, 2009년의 수출액은 각각 70만 달러, 86만 달러다. 해당 기간 동안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모리타니아, 프랑스, 에티오피아다.
르노 모로코, 닛산 이집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M2M은 COP22 모로코 마라케시 개최에 맞춰 모로코 국내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COP22 기간 모로코 마라케쉬 COP22 관련 구역에 50대의 전기자동차 및 20개의 충전소를 시범 운영한다.
지난해 7월 중국 양쯔 자동차가 모로코 탕제 지역에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양쯔 자동차는 모로코를 유럽 및 아프리카 진출기지로 삼아 모로코에서 생산되는 전기버스 및 자동차를 해당 지역에 적극적으로 수출할 것임을 표명했다.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측은 “르노-닛산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모로코 국내 전기자동차 대여시스템을 통해 모로코 국내 전기자동차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르노-닛산 컨소시엄의 전기자동차 공장 및 중국 양쯔 자동차의 전기자동차 공장으로 인해 모로코 국내 전기자동차 부품 및 관련 기기 산업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 및 양쯔 자동차는 모로코를 생산 기지화해 유럽 및 아프리카 국가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므로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 및 기기를 생산하는 한국 업체들이 유럽 및 아프리카 진출을 희망할 경우 모로코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모로코의 경우 주변 중동·아프리카 국가 및 유럽과 FTA 협정이 이뤄져 있어 해당 지역의 진출 교두보로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