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차량 등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병행수입 허용과 차량 관세 인상으로 캄보디아 신차업계가 울상이다.
KOTRA 프놈펜 무역관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연평균 7%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對)캄보디아 차량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태국·한국·미국으로 일본과 태국에서 수입되는 차량은 대부분 신차이며 미국과 한국에서 사용되는 차량은 중고차다. 한국은 대부분 중고 상용차이고 미국은 대부분 중고 승용차인데 이는 각 국가의 해당 중고차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2014년도 차량 수입은 약 2억 달러로 크게 줄었지만 2015년도에는 약 6천8천만 달러로 크게 늘어 2011년도 이후 4년 만에 2배로 수입량이 증가했다. 캄보디아 전체 차량 등록대수는 2015년 기준 약 48만 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정치 상황 안정과 내수경제 활성화로 인해 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수입 시 브랜드와 배기량에 따라 기준가격이 정해져 있고 이에 137.50%의 수입 세금이 부과된다. 중고차의 경우는 브랜드와 모델에 상관없이 승용차, 화물용 및 승객용 트럭, 배기량 및 마력, 차량 무게 등을 따라 관세율이 77.10~145.025%까지 차등적으로 부과되는데, 일반적으로 경차는 93.05%, 승용차는 137.60~145.025%, 상용차는 77.10%의 수입세금이 부과되고 있다.
중고차와 신차에 대한 수입 세율이 동시에 올라갔지만 세율이 적용되는 기준가격이 고급브랜드의 신차가 중고차 대비 증가 폭이 높은 관계로 신차에 대한 실질적인 수입세금이 큰 폭으로 올라, 고급브랜드의 신차 수입 에이전트는 차량 판매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KOTRA 프놈펜 무역관 측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캄보디아 내수경제의 성장으로 캄보디아 자동차 수입은 올해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차의 경우,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높은 세금 비율과 중고차 대비 높은 가격으로 큰 폭의 판매량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아세한 경제 공동체에 따른 수입세금 혜택으로 몇몇 아세안 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차 모델의 경우는 판매량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의 소득수준이 낮고 대부분의 중고차가 경제활동에 쓰이기 때문에 중고차에 대한 높은 수입세금 적용은 현실성이 낮고 세수 확보에 열성적인 캄보디아 정부가 사치품으로 분류될 수 있는 신차에 대해서 수입세금을 낮게 부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세안 역내 생산기지를 갖춘 일본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아세안 국가별 유망 모델에 대한 생산라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역내 생산기지가 없는 한국 자동차 기업에는 큰 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