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프랑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까지 대한 무역수지가 70.8% 감소했으며 한국 관세청은 대프랑스 무역수지 적자가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통계 격차는 서로 다른 통계기준 및 결제방법인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파리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 한국의 대프랑스 수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대프랑스 수입은 크게 줄어 전년보다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한-프랑스 간 무역통계는 지난해 1~11월 사이 프랑스의 대한 수입은 29억7천100만 유로로 2015년 같은 기간의 28억5천200만 유로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같은 기간 중 프랑스의 대한 수출은 34억3천900만 유로로 2015년 같은 기간의 44억5천400만 달러보다 2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대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5년 같은 기간 중 16억200만 유로에서 4억7천만 달러로 70.8% 감소했다.
한국 관세청은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의 대프랑스 수출은 22억6천400만 달러로 2015년 동기보다 5.1% 줄었고 대프랑스 수입은 50억9천600만 달러로 2015년 동기보다 10.5%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프랑스 무역수지는 여전히 28억3천100만 달러 적자로 2015년 같은 기간의 무역수지 적자 33억500만 달러보다 14.3% 감소했다.
자동차 및 선박은 한국의 대프랑스 수출이 프랑스의 대한국 수입보다 많았으며 항공기 의약품 및 화장품은 한국의 대프랑스 수입이 프랑스의 대한국 수출보다 많았다. 공교롭게도 선박과 화장품의 통계 차이는 5천만 달러였으며 선박과 의약품은 1억 달러였다. 그러나 항공기의 경우는 통계 차이가 3억6천만 달러로 대프랑스 항공기 수입액의 91%를 웃돌았다.
KOTRA 파리 무역관 측은 “프랑스와 한국 측 통계상의 무역수지 감소율 및 감소액의 큰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로가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나타날 정도로 양국 간의 무역통계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한국 및 프랑스의 20대 수출입 품목 가운데 양국의 수출입 통계 차이가 심하게 나타난 품목은 항공기, 자동차, 의약품, 화장품 및 선박이었다”며 “무역 전문가들의 설명대로 지난 11월까지 한국이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항공기의 90% 이상이 에업스 항공기를 제작하는 독일, 영국 등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경유해 한국에 수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