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 골목은 과거 철강 산업의 메카라 불리던 문래동 철공소 골목이다. 그러나 지금은 예술이라는 옷을 덧입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철공골목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철공 골목은 1970년대 철강 산업의 발전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으나,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를 맞아 슬럼가를 연상시키는 장소로 변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경기회복과 함께 예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예술인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자 2010년, 서울문화재단이 ‘문래예술공장’을 구축했고, 현재 문래 예술촌 발전의 중심이 되고 있다. 문래예술공장은 문래 창작촌을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지원센터로, 공동작업실, 다목적 발표장을 비롯해 녹음실과 세미나실 등 창작 및 발표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 문화예술공장 최정필 차장 인터뷰
다양한 부류의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은 문래 예술촌은 산책 코스로도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래역 7번 출구를 시작으로 철공소의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길을 걷다 보면 개성 강한 벽화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이어 프랜차이즈점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의 식당들과 카페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방문객 인터뷰
문래동 예술촌 산책의 묘미는 철공소와 예술이 함께 공존한다는 점이다. 예술에 취해 걷다보면 철공소 인들의 열정 가득한 움직임마저 예술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 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 이호준 차장 인터뷰
이렇듯 문래동 철강산업단지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산업단지의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있는 가운데, 철공소와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이러한 이미지가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됨은 물론, 더 나아가 청년들의 취업 기피현상까지 타파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