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산업계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및 금융보험업에 대한 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기계·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하며 조선 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의 경우 상반기 대외 설비투자 수요 증가로 기계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로 개선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국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 및 일본 제품과의 경쟁 심화, 브렉시트 가결 후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서 확산, 미국의 금리인상 및 세일오일 생산 증가 등도 고용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5천 명) 소폭 증가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자는 신시장 창출 지연, 전세계적 경기침체, 교역 둔화 등으로 2017년에도 세계 전자시장은 소폭 성장에 그치는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SSD 채택률 증가 등으로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0.8%(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은 수요산업 불황,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규제 심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의 악재가 예측되나 중국 내 생산 감소,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으로 상반기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업계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될 설비가동률 축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7%(1천 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전년도 수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안정세 지속 및 IT 기기당 탑재 용량 증가 등으로 반도체 업종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일자리는 0.8%(1천 명)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수판매의 감소폭이 수출증가율보다 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고용은 소폭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OLED 투자 확대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스마트폰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부품 소재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LCD 시장의 축소로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은 전년대비 축소됨에 따라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된서리를 맞았던 조선의 경우 세계경기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에 따른 조선업의 침체가 2017년 상반기에도 지속되며 2016년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인한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2017년 상반기에도 고용이 크게 감소해 2만7천여 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