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2015년 5월 도입된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제도에 따른 첫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4곳이 지정됐다.
도시형소공인의 발전기반 조성을 위한 이 제도는 소공인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관할 소공인 집적지의 활성화계획을 수립, 집적지구 지정 요청 신청을 하면, 중기청장이 지정 타당성 등을 고려해 집적지구로 지정 결정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청주 인쇄출판집적지를 비롯한 문래 기계금속집적지, 종로 주얼리집적지, 성수동 수제화집적지 4곳을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집적지구로 지정되면 공동장비, 공동작업장 등 인프라 구축, 정책금융 우대(전용자금 편성, 금리우대), 소공인특화센터 설치 등 다양한 정책지원이 뒷받침된다.
이번에 최초 지정된 4개 집적지구는 충청북도 청주시 1곳, 서울시 3곳(영등포구, 종로구, 성동구)으로 소공인 약 23백개사가 집적지구 지정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되며, 공동인프라 신규 구축에 국비 65억 원이 지원된다.
충청북도
청주 인쇄출판집적지구는 청주시의 ‘직지’ 브랜드와 인쇄·출판업체, 후(後)가공업체, 홍보·뉴미디어업체 150여개사가 어울려 50년 전통의 인쇄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청주시는 신규 지정된 집적지구에 3D패키징 고속커팅기, 디지털 프레스와 같은 첨단장비를 갖춘 ‘인쇄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인쇄거리 활성화를 위한 도로정비, 공용주차장 신설 등 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직지특구의 문화출판산업과 수동의 인쇄산업을 연계해 지역경제 핵심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문래 기계금속집적지구의 경우 1천350개 업체가 밀집돼 있으며, 업력 10년 이상 업체가 전체 78%로 숙련기술 집적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종로 주얼리집적지구는 550개 업체가 밀집해 있고, 디자인, 제조 및 도·소매 유통이 집적화된 국내 주얼리산업 메카로 불리우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집적지구도 수제화 관련 디자인-제조- 유통업체 420여개가 집적돼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3곳 집적지구에 3D프린팅 등 첨단산업기술과 소공인 제조기술을 결합해 소공인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소공인집적지구 비즈니스 활성화에 필요한 3차원측정기 등 첨단장비, 제품 전시·판매장, 시제품 제작소 운영,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공간 등 소공인 공동인프라를 구축에 83억 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청은 서울시와 협력해 문래동 집적지구를 강남 창업단지, 구로IT밸리와 연계해 시제품 및 완제품 생산지化하기 위한 ‘혁신생산벨트’ 구상을 가속화할 생각이다.
중소기업청 주영섭청장은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제조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되는 新산업생태계 내에서도 제조업의 뿌리인 소공인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ICT와 소공인의 결합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공인이 국내 시장을 넘어 수출과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