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도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과 발주액은 전년대비 각각 71.8%와 6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작년 수주는 전년대비 곤두박질쳤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연간 수주량은 19억5천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79.2% 하락한 수치를 보였고, 동 기간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72.2% 감소한 3억7천만 달러로 추정된다. 또한 4분기 수주잔량은 전분기대비 20.2% 감소했고, 4분기 건조톤수는 전분기대비 32.8%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난 해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평균 673.1로 전년대비 6.3% 하락한 수준이며 연평균 최저수준을 2015년에 이어 다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개선되는 양상이며 용선료는 4분기 중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중의 대량 폐선 영향, 석탄과 철광석 시장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운임지수와 용선료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올해 중 호전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중형 탱커는 4분기 중 운임, 용선료 모두 하락을 지속했다. 이는 작년도 석유제품 시장 등의 수요는 양호했지만 2013년 전후 발주된 대량의 선복이 공급되며 수급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국내 중형조선소의 수주량은 19억5천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79.2% 감소했다. 작년 수주는 주로 탱커 위주로 14척에 그쳐 심각한 침체를 나타내고 있다. 4분기 수주는 탱커 2척과 여객페리선 1척 등 3척에 그쳐 연말에도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해 수주 선종 14척 중 13척이 탱커로 국내 중형조선소들의 수주가 탱커로 심각하게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규모가 큰 벌크선 시장이 심각한 수주 침체를 보이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 역시 거의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탱커만으로의 편중은 국내 중형 조선 산업의 장기적인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어 벌크선 등 수주선종의 다각화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