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교통부가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를 실시할 9개 주를 지정했다. 캘리포니아 주 단독으로 2개의 테스팅센터를 확보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교통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정된 주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미시건, 펜실베니아, 메릴랜드, 아이오와,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9개 주들이다.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대형 IT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특별히 2개의 실험 센터가 선정됐다. 9개 주에 위치한 지정 실험센터에서는 다양한 도로 상황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과 핸들링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GE가 인수한 자율주행자동차 스타트업 Cruise Automation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두 번째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시된 이번 테스트에서 교통당국의 Cruise는 이번 실험을 통해 9천776마일당 총 181번의 위험상황을 맞이했지만 ‘잘 극복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위험상황 극복 능력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는 것을 엄격하게 요구하며 또한 사고경력에 대해서도 무조건 제출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과 정부 법안, 기업들의 자신감이 모두 정점인 순간이 돼 있을 때 자율주행자동차는 상용화 될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회장은 몇 달 뒤에 자율주행차는 완벽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구글의 Waymo 같은 회사는 2018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테슬라의 4가지의 자율주행자동차 프로토타입은 총 550마일을 주행했으며 약 180개의 위험상황에 부딪혔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측은 “새롭게 시작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미 교통국 노력이 어떠한 효과를 가지고 올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 정부적 지원과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미국에 비해 뒤처지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대·중·소기업은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수출을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자율주행 자동차에 들어가는 융합된 소프트웨어 기술들은 자동차뿐 아니라 앞으로 드론, 무인기, 대중교통 시설에도 접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