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의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동로봇을 사용하고 있어 향후 일본 로봇 시장이 어떠한 변화를 보일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조사기관 IDC 재팬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2020년까지 1천88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KOTRA 도쿄 무역관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로봇시장의 2/3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본 정부가 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진행된 ‘미래 투자 회의’에서는 IoT 및 AI를 활용한 제4차 산업혁명 추진을 논의 중이며 경제산업성의 ‘로봇도입 실증사업’ 뿐만 아니라 여러 정부기관에서도 로봇에 관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AI와 로봇의 개발·보급에 따라 제4차 산업혁명이 미래를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인가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기업들은 최근 주목받는 ‘협동로봇’을 적극 도입해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작업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협동의 사례로 덮밥 체인점인 ‘요시노야’를 들 수 있다. ‘요시노야’ 점포 한 곳에서 하루 약 1천300개의 식기를 세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이었는데 로봇 도입으로 1.8시간까지 줄었다.
KOTRA 도쿄 무역관 측은 “로봇산업은 차세대 핵심분야 중의 하나로 전 세계 로봇시장에서 일본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은 일본의 로봇 산업 동향을 상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법안 정비로 협동로봇이 도입되기 원활한 환경 조성을 시작했으며 한국 정부는 일본의 방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로봇이 도입된 곳에 협동로봇이 도입되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로봇이 활용될 수 없던 영역으로 진출해 노동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