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세먼지로 골치 아픈 일을 겪고 있는 곳은 한국만이 아니다. 미국 또한 미세먼지로 난감해하고 있어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시카고 무역관에 따르면 대기 오염은 천식, 합병증, 심장병 등을 유발하는 등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70만 명의 어린이가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밝혔다.
미국의 대다수 도시에서도 가스배출과 공기오염 증가로 공기 질이 나빠지고 있어 건강을 우려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공기청정기 시장의 매출액은 연평균 3.4% 올랐다. 공기청정기 시장 평균 이익률도 2011년 7.2%에서 지난해 7.8%로 증가했다.
향후 미국의 공기청정기 시장 매출액은 2021년까지 연평균 2.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총 3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의 발전과 개발도상국 산업 확장 등이 활발한 국제무역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를 기준으로 미국의 공기청정기 수출은 매출액의 15.8%를 차지하고 수입제품이 자국 공기청정기 시장의 22.7%를 차지했다.
수출은 2011년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며 무역가중지수가 상승해 수출의 경쟁력이 하락했다.
반면, 수입은 2011년부터 지난 5년간 연평균 3.0% 증가해 총 7억8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싼 외국제품을 찾고 있어 수입규모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제조사들의 공급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공기오염에 가장 취약한 건축회사가 공기청정기 수요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KOTRA 시카고 무역관 측은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는 ▲자원의 가용성 ▲유통계약 관리 ▲브랜드 이름 설정 ▲수출시장 설립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의 엄격한 공기 청정도 기준과 인식은 공기정화 시장에 대한 기회를 확대시킨다”며 “한국 기업은 높은 기술력으로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