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도가 전자주민등록증인 아다하르 카드를 활용해 지하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다하르 카드에는 홍채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에 홍채 인식과 관련된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뭄바이 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10년 한국의 전자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아다하르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아다하르 카드에는 12자리 숫자와 RFID 기능이 있어 주민들의 이름, 생일, 주소, 사진 및 지문과 홍채정보가 저장된다.
아다하르 프로젝트는 2009년 시범 도입을 거쳐 2010년 공식 도입된 것이지만 모디 정부 집권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실제로 인도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의 경우 출생신고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을 경우 공식적인 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복지정책의 수혜를 가난한 사람들은 아다하르 카드가 없어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지하경제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3%~10%에 불과한 소득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소득신고 시 아다하르 카드와 팬카드의 연결 조치 의무화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팬카드는 소득신고를 유도해 과세 정의를 실현하고 탈세를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택, 자산의 매매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거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카드로 인도에 투자하거나 비즈니스 사업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아다하르 카드와 팬카드에 필요한 세부정보 제공이 필요해짐에 따라 사전에 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상호 인식이 가능하도록 연결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KOTRA 뭄바이 무역관 측은 “인도는 아다하르 카드로 홍채 인식 활용도가 높아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 신분증발급위원회 관계자는 인도의 육체 노동자들의 경우 손가락을 많이 이용해 지문이 훼손되거나 보안인식을 위해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닳아있는 경우가 많아 홍채 인식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아다하르 카드와 팬카드 연결이 완료되면 정부 복지 정책의 투명성 제고, 운전면허와 정부기관 인증서 발급, 금융 결제 등 분야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아다하르 카드 시스템을 지원하는 분야가 크게 각광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