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에콰도르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때문에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의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키토 무역관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갈라파고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청정이미지를 중시하는 국가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주축으로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에 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콰도르는 지난해부터 정식으로 전기차를 수입·판매했다. 지난해 총 109대가 판매됐으며 기아차 Soul EV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에서는 지난해 10월 수출 40주년을 맞이해 IONIQ 하이브리드와 함께 EV도 출시했다.
하이브리드차는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2008년 관세, 부가세, 특소세를 감면해주는 조건이 붙었다. 2009년에 1천437대가 판매됐고, 2010년에는 4천509대로 판매대수가 급증했다. 이 중 한국산 차량은 2014년부터 수입됐는데,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지난해 전체 판매량 991대 중 768대를 판매해 7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4월 23일 에콰도르 남쪽에 위치한 로하(Loja)시에서는 전기택시 도입 행사를 개최했다. 로하 시장은 조례를 통해 전기차 쿼터 50대를 확보했고, 이는 에콰도르로 돌아온 이민자들과 개인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전기차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들의 경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에콰도르의 경우 재정적인 여력이 되지 않아 보조금 대신 무관세 수입과 특소세, 부가세 면제를 통해 시장 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에서는 아직까지 전기차가 생소한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 및 안정성 등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민간차원에서는 자동차 딜러샵에 충전기를 설치하면서 인프라 확대와 고객 확보를 꾀하고 있다.
KOTRA 키토 무역관 측은 “에콰도르 신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교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남미 지역에서는 에콰도르가 전기차 보급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한국 충전업체가 에콰도르에서 전기차 인프라를 구비한다면 중남미 시장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외에도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용 전기모터 등 친환경 운송수단의 확대로 인해 한국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돼 한국 기업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