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모바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의 ‘모바일 온리(Mobile Only)’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대중들에게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특히, 메신저로 하트를 주고받는 것이 이슈였던 애니팡부터 길거리를 포켓몬 사냥꾼들로 북적이게 만들었던 포켓몬 GO까지 성공한 모바일 게임은 전 세계를 들썩일 정도의 인기몰이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바일 게임의 인기는 한 조사결과에도 나타났다. 최근 DMC MEDIA가 발간한 ‘2017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2017년에는 전년대비 8.9% 성장한 4조2천356억 원 가량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향후 몇 년 내에 온라인 PC게임을 넘어 점유율이 50%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형 PC게임 제작사들이 모바일 게임시장 쪽으로 활동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3사가 모바일 게임업계 상위 13개 기업 전체매출의 66%를 차지했고, 앞으로도 이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게임사들의 성장은 모바일 게임시장의 독식 구조로 이어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중소게임제작사들이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자리가 없어지게 되고, 이는 곧 게임콘텐츠 부족으로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2017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열기가 다소 사그라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의 큰 상승 곡선을 보이던 모바일 게임 성장률이 2017년을 기점으로 둔화해 10%대의 성장률로 하락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둔화기에 접어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형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의 균형 있는 동반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DMC MEDIA 측 관계자는 “중소 게임사의 벤처 투자를 증진시키고 대형 게임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