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조선업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선박 수출은 고부가가치선인 해양가스생산설비(CPF), 고정식해양설비 등 해양플랜트 2척 포함 총 24척을 수출했다. 이로써 선박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7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조선 산업이 회복세에 들며 한국산 선박류 제품 수출 역시 상승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선업 영업환경은 전반적으로 개선 중에 있다. 무엇보다 1분기 평균 국제유가는 전분기 평균 대비 3달러,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달러 상승한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보인다. 삼성증권 한영수 분석가는 “유가 변동성이 축소되는 추세인데 더해 오일메이저의 구조조정으로 해양유전개발의 손익분기 유가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유가는 해양사업을 영위하는 조선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분기 선박 건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최근 우려가 제기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이 이미 고점 대비 47% 감소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글로벌 조선 산업의 경쟁구도는 중국보다는 한국과 일본의 구조조정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1분기 선박 건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일본 가와사키 조선은 건조능력을 30% 감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 1분기 건조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됐다. 한국에서는 비상장 중견조선소 상당 수가 일감 고갈로 사실상 폐업상태에 돌입했다. 대형조선사도 연일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일감 소진에 대비해 관련 인력을 그룹 내 계열사로 전환배치 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채무조정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다. 채무조정 합의에 실패할 경우에는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 적용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선사들의 1분기 실적은 추정치에는 다소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영수 분석가는 “현대중공업은 비교적 견고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며 삼성중공업은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정치에는 소폭 미달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미포조선은 이론적으로 낮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회사인 하이증권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관련 손실이 1분기에 인식될 경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