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도요타와 GM 홀덴 등 완성차 업체가 호주에서 철수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 호주의 자동차부품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시드니 무역관에 따르면 호주의 자동차산업 시장규모는 약 1천620억 호주달러로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호주에서 완성차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포드, GM 홀덴, 도요타 3사가 호주에서 철수하기로 해 관련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호주의 자동차 수입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일본 완성차가 상위에 포진해 있어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아직까지 격차가 벌어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일본 자동차업체와 소비자군이 겹쳐 엔화 및 환율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부분은 현대자동차의 경우 점유율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호주 소비자들의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한국 업체가 호주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먼저 호주 차종에 맞는 부품 현지화가 필요하다. 인지도 상승을 통한 매출 확대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교체주기가 짧은 브레이크패드나 디스크는 수익성이 높고 브랜드를 중시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 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현지 유통구조 및 고객성향을 파악하는 것 또한 필수다. 브랜드별 선호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조기시장 선점이 필수이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 시드니 무역관 측은 “호주는 완성차 공장의 철수로 완전경쟁시장으로 바뀔 것이며 이에 따라 애프터마켓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경쟁체제로 완성차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관련 부품 시장도 이동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한국산 제품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는다면 호주시장 공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