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의 혁신 로봇에 덴마크의 관심이 높다. 덴마크 지방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복지기술 확보에 전념하고 있어 한국산 치매예방로봇 등의 덴마크 수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코펜하겐 무역관에 따르면 현지의 많은 지방정부는 올해 11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공략을 위해 2018~2021년 예산 편성 시 복지기술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0세 이상인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복지기술 확보가 각 지방정부의 가장 큰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특히 노인성 치매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많은 지방정부에서 해당 분야에 예산이나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국산 치매 예방 관련 복지기술 로봇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덴마크 지방정부 중 하나인 홀숌의 복지기술 담당자를 대상으로 복지기술 로봇 일부를 소개했다고 KOTRA 코펜하겐 무역관은 전했다.
치매예방로봇의 경우 오후스 지방정부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고 홀숌의 복지기술 담당자는 아직까지 덴마크에 없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성공적으로 평가된 테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검토되면 타 지방정부로도 사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병용 스마트비데의 경우는 서양인 체형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무게제한이 없다면 상당히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증 치매환자나 몸을 자유로이 움직이기 힘든 고령자나 환자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장비다.
인건비가 비싼 덴마크에서는 간병 인력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운반용 자율주행로봇의 경우는 오래된 건물이 대부분인 요양원 보다는 대형병원 등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회 복지강국인 덴마크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복지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관련 로봇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내에서 상용화된 로봇기술제품은 아직 덴마크에 도입되지 않은 제품이고, 덴마크 지방정부 관계자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시장 진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다만 상당히 까다로운 테스트 절차를 거쳐 실제 구매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인내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