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겨눠라
‘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전략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본(Born)글로벌 전략수립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 등이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월드클래스 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 232개사의 수출전략과 특성, 사례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클래스 기업들은 평균 29.7년의 업력과 6천330만 달러의 직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5년 간 전체 한국 수출이 연평균 2.3% 감소할 때 9%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3년 평균 7.1% 증가하며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나타난 월드클래스 기업들의 수출 특성 및 성장 전략 특징은 ▲태생적 글로벌 지향성 ▲First Mover 전략 ▲선진국 및 핵심 시장 선 진출 ▲해외시장의 다변화 ▲대기업과의 동반 성장 ▲실험실 창업 등이다. 이 중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했던 본(Born) 글로벌 기업들은 창업 후 평균 1.4년 만에 첫 수출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하기까지는 창업 후 5~6년밖에 소요되지 않아 월드클래스 기업 평균보다 빠르게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조빛나 연구위원은 “무협 조사 결과 수출기업의 73%는 기업 및 제품이 성장, 확장기를 지나 안정, 쇠퇴·구조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응답해 한국 산업 및 수출구조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경제의 확산과 네트워크화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비용이 크게 감소해 중소기업에게 좋은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들의 사례처럼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작은 기업도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