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중로봇으로 해양신산업 이끈다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 개소식 열려
해양신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신 장비의 성능을 검증하고 관련분야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증센터가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오는 16일 경북 포항에서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는 해수부가 추진 중인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착공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각각 85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이 실증센터에서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중 건설로봇 시제품에 대한 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센터는 총 5층으로 건설됐으며, 수중건설로봇의 성능 시험을 위해 수심 약 10m에 달하는 대형 수조와 최대 유속 3.4노트의 조류를 생성하는 회류 수조, 수중 위치 측정기 등 첨단 장비들을 갖췄다.
깊은 바닷속에서 장시간 시설 매설, 해저 지면 고르기 등의 수중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인 수중건설로봇은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 설비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필수적인 장비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독자적으로 수중건설 로봇을 개발하지 못하고 관련 장비를 수입 또는 임대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한국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지난해 12월 경작업용·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 3월 유압시스템, 수중 센서 등 주요 장비에 대한 성능 검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센터 개소 이후에는 실제 수중 환경을 재연한 수조에서 수중건설로봇의 측위시스템 시험, 수중 통신 시험, 건설작업 시험 등 본격적으로 로봇 실용화를 위한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양수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를 개소해 수중건설로봇 등 해양수산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 장비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중 로봇 등 해양수산분야 최신 기술·장비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