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오스트리아 IT 시장이 정부와 관련업계의 투자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IT 제품은 현지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KOTRA 빈 무역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IT 시장 규모는 2015년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3.3% 성장한 131억 유로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는 서유럽 IT 시장의 약 2%를 점유하고 있으며 2000년대 중반 이후 연평균 3~5%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정부 및 관련업계의 지속적인 투자, 활발한 연구개발(R&D) 활동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통신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무선통신부문에서 창출되나 최근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광대역 서비스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을 기준으로 오스트리아의 IT 관련 고용 시장 규모는 총 22만6천 명 수준이다. IT 관련 기업은 1만8천여 개사로 이 중 가장 큰 부문은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약 6만 명이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IT 시장에서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의 성적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이는 오스트리아 IT 시장의 폐쇄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 제품의 구매 및 유통 채널상의 폐쇄성으로 인해 국제적 인지도를 지닌 대기업 제품을 제외하면 현지 지명도가 낮은 중소기업 제품들의 경우 시장 진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KOTRA 빈 무역관은 지난 4월 중 IT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이 현지 관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나 시장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한-오 IT 혁신 포럼은 올해 용인시가 추진한 유럽 IT/SW 무역사절단 행사와 연계돼 포럼에 참가한 한국 업체는 현지 관련 시장동향 파악 및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할 수 있었다.
KOTRA 빈 무역관 측은 “오스트리아 IT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부문으로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올해 IT 전문 전시회인 ‘IT-Expo Wien’이 지난 5월 31일부터 이틀간 Austria Center Vienna에서 개최됨으로써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업계에 풍부한 업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능력 있는 현지 파트너를 찾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 현지의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현실적으로 이번에 개최된 행사들에서 나타났듯이 대형·전문 IT 장비·제품군보다는 다양한 산업 부문에 IT 기술을 접목한 ‘틈새 아이디어 상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