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선·화주 상생 방안 모색 위한 장 열어
‘제2의 한진해운 사태’ 재발 방지한다
선주와 화주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와 한국선주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선·화주 상생의 길 세미나’가 무역업계 및 해운업계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무협과 선주협회가 지난 2월 공동으로 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한 ‘선·화주 상생을 위한 정책 과제 연구’에 대해 해양수산개발원이 주제발표를 했고, 발표 후 선주협회와 한국타이어가 각각 선주, 화주를 대표해 업계의 제언을 알렸다.
선·화주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용역 결과를 보고한 해양수산개발원 윤재웅 연구원은 “해상운임이 화주에게는 비용, 선사에게는 매출로 이어지는 상충관계가 있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입장이 바뀌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선·화주의 상생을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과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개발원은 국내외 선·화주가 성공적으로 협력한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국적선사 이용 화주에 대한 부대비용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적자 운송노선에 대한 정부 지원 등 운송 안정화 ▲정부의 모니터링 강화 및 운임 가이드라인 마련 ▲상호 지분출자와 장기 운송계약을 통한 국적선사 이용률 향상 등을 상생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화주업계를 대표해 발표에 나선 한국타이어 측은 ▲국적선사의 광양항 기항 ▲원양 국적선사의 글로벌 서비스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재출 무협 전무는 “‘제2의 한진해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화주가 한 자리에 모였고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상생방안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 당국에 정책과제로 건의할 계획”이라며 “선주협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발족한 선·화주 경쟁력강화협의회를 통해 양측의 상생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