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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한국 조선업 수주 개선? 필요 수주량 절반이하 부진
김민솔 기자|mskim@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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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한국 조선업 수주 개선? 필요 수주량 절반이하 부진

세계 신조선 발주량 소폭 증가, 건조량 소폭 감소추세

기사입력 2017-07-06 08: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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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올 상반기 중 조선업 수주는 수치상으로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필요 수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 5월까지 207만CGT를 수주해 전년 동기대비 352%의 수주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수주액 역시 324% 증가한 42.3억 달러로 수치상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수주증가폭은 전년 상반기의 극심한 침체에 의한 기저효과이며 5월까지 수주량은 건조량의 약 42%에 불과해 여전히 극심한 침체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 수주 개선? 필요 수주량 절반이하 부진

5월 79만CGT의 수주는 한국의 필요 수주량으로 추정되는 월 100만CGT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지난해 이후의 수주절벽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선가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올 상반기 조선·해운 시황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수주는 주로 탱커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전히 전 선종의 수주량이 부진한 수준이나 상반기 수주 실적 중 눈에 띄는 것은 탱커(유조선)의 수주가 약 48%로 절반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제품운반선의 비중 11%를 더하면 약 60%가 탱커류의 수주로 파악됐다. 그 외에 LNG선 수주가 26%로 약 1/4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의 상반기 수주는 대부분 탱커와 LNG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건조량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5월까지 누적 건조량은 전년 동기대비 14.2% 감소한 486만CGT에 그쳤다. 2015년 이후 수주가 부진했고 특히, 지난해 수주절벽사태가 나타나며 일감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2017년 들어 큰 폭의 건조량 감소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선박 수주잔량은 연초 대비 14.3% 감소한 1천749만CGT다.

5월 수주가 비교적 양호해 수주잔량의 감소 속도는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수주가 부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통계상의 허수 등 오류를 감안하면 현재의 일감은 약 1.3년치 이하로 추정된다. 수주잔량의 부족은 단기적으로 한국 조선산업에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특히, 2018년의 생산 물량이 절대 부족해 조선업계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한국 조선시황, 여전한 불확실성 전망
하반기 중 신조선 시장의 흐름은 상반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 신조선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뚜렷한 변화요인이 기대되지 않아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IMO와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규제의 강화방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유가 역시 예상과 다른 하향흐름이 나타나는 등 선주들에게 있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신조선 수요가 잠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이 연료의 종류, 기술적 사양 등을 결정하기 어려워 신조선 발주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평형수처리장치 규제에 대한 시스템 장착시기 확정 등 일부 규제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나 선주들의 관망흐름을 반전시킬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가가 완만하지만 상승 반전돼 본격적인 가격 상승 이전에 발주하려는 수요들이 나타남에 따라 연말을 전후한 일부 수요를 기대할 수는 있다.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대비 약 28% 증가한 1천600만CGT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하반기 수주는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연말로 가면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세계 시장의 흐름이 하반기 중에도 부진할 전망이어서 한국 수주 역시 큰 폭으로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년 규제 실행이 다가오고 있고, 신조선 가격의 완만한 상승흐름이 나타나면서 저가에 발주하고자 하는 선주들이 조금씩 움직임에 따라 연말을 전후해 소폭의 수주증가를 점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의 올해 총 수주량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500만CGT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주액은 271% 증가한 17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도에 수주되지 않았던 부유식 해양설비가 일부 수주됐고 이들이 수주액 통계에 반영되면서 수주량 증가율에 비해 수주액 증가율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신조선 시황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나 이러한 침체는 오래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선주들의 관망세로 신조선 발주가 미루어지고 있으나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평형수처리장치 규제에 의한 개조투자 여부 결정, 2020년부터 실행되는 SOx 규제에 대한 개조 또는 신조 투자 결정 등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IMO 규제뿐 아니라 EU, 미국 등 주요국 정부들의 단독 규제까지 향후에도 각종 규제강화가 추가로 논의 또는 검토되고 있어 선주들의 친환경, 고효율선은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오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인 평형수처리장치 규제만으로도 개조비용에 대한 부담과 금융조달에 실패한 선주들의 일부 선박이 폐선되는 등 노후선 폐선의 촉진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 뒤 향후 LNG의 가격 하락 속도에 따라서는 LNG연료추진선박의 신조선 수요가 급격히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선복량 과잉시황에서도 환경규제 강화에 의한 신조선 수요는 잠재돼 있으며 2018년을 전후해 이들 수요가 점차 발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읽고 현명하게 대비해 경쟁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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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김민솔 기자입니다.정부 정책 및 3D 프린터, IT, 산업현장 숨어있는 특화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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