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시대 효과적인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략은 무엇일까. 11일 코엑스에서는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찾아라! 나만의 세계시장 전략’을 주제로 ‘산업별 글로벌시장 진출전략 포럼’이 진행된다.
KOTRA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 도전과 기회’△‘산업별 글로벌 시장 변화와 진출전략’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화장품/패션,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 전력기자재, 교육서비스, 캐릭터/지적재산(IP) 등 7대 수출 유망 산업에 대해 산업전문가와 해외바이어 60명이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의 영향, 지역별 밸류 체인 변화와 진출전략을 발표한다.
박준영 삼보모터스 본부장은 “완성차 기업 수요에 기반한 경쟁력 있는 아이템 선정,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이력 축적, 철저한 품질관리와 신속한 고객응대를 자동차부품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의 핵심요소”로 꼽았다.
패션산업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서남아로 더 싼 임금을 찾아 옮겨 다니던 것이 IT 기술과 결합되면서 소비자가 선택한 자신만의 ‘온리 오운(only own)’ 상품을 바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기지가 소비재의 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터넷 기반 생산, 유통에 익숙한 한국 패션기업에 유리한 변화로 지적했다.
화장품 분야 전문가들은 수출 유망 국가로 미국, 일본, 브라질 등으로 꼽으면서 페이셜 마스크, 목욕용품, 피부특성에 맞춘 특성화 제품 등을 유망 제품으로 보았다. 보급형 제품을 통한 선 시장 개척 후 프리미엄 제품을 도입하는 것을 바람직한 진출 전략으로 제시된다. 또한 연사들은 한국산 소비재 수출 경쟁력은 더 이상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이 아닌 브랜드 파워 구축에 있다며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브랜드 구축을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 전략으로 제안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유망 수출시장은 동남아, 중국 등의 신흥시장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은 영상진단기기로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국제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IT기술 융합 등이 의료기기 수출 확대에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토종 혈당측정기 제조사인 아이센스 관계자는 “핵심기술 보유 및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 의료기기 시장 진출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올해 포브스아시아가 주목해야 할 ‘한국 스타트업 10’ 중 AI 부문에 선정한 마인즈랩 관계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AI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역량을 활용한 특화된 글로벌 생태계 진입 전략이 성공적인 시장진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산업별 진출전략 보고서 발간과 진출전략 포럼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를 이해하고 보다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이란, 러시아, 인도, 멕시코, 슬로바키아 등의 신흥시장이 완성차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체인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신규 진입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