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자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IT 분야는 매년 15만 명의 신규 고용을 생성해내고 있을 정도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바가 크다. 반면, 한국은 인적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도와의 협업을 통한 한·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공동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 산업의 총 매출액은 1천560억 달러(한화 180조 원)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대외 수출액은 무려 1천억 달러(120조 원) 규모에 달했다. 하지만 인도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이나 인력 관리 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인도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재외 동포 인도인네트워크인 NRI(Non-Resident Indian)의 영향력은 막강한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계 IT서비스기업인 KPIT의 이규진 한국지사장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7%가 인도인이며 매년 미국 HB-1비자의 70% 이상인 13만 건을 인도인이 차지하고 있다”며 인도인네트워크의 영향력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 소프트웨어 서비스기업의 ‘협업 모델(Korean Cooperation Model)’도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이 많고 기존 비즈니스 실적을 통해 검증된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기업을 활용해 인도 및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저비용으로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협업모델은 국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프로젝트 기획과 시행 자금 조달 등 해외시장 진출에서 일정 역할을 맡고 프로세스 사안에 맞춰 해외 프로젝트의 경험이 풍부한 인도 기업의 조력으로 진행해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현지화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기업의 기존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안정된 개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PIT의 이규진 한국지사장은 “협업 모델은 직접 진출과 비교해 단가 상승이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진출 비용이 즉시 계상되는 직접 진출의 가격경쟁력보다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다만 중장기적으로 협업 모델의 단가 상승 여지에 대비한 나름의 전략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