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도국과 기후기술 협력 확대 위한 자리 마련
5개 기관 산업현장 견학 및 글로벌 기후기술 협력 포럼 진행
한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의 기술협력창구로서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과의 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일, 개발도상국 정부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한국의 기후기술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15개국 23명의 개도국 정부관계자들이 관련 연구현장과 산업현장을 견학했다. 개도국 관계자들은 국내 산학연 관계자들과 만나 자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적용 가능한 한국의 기후기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개도국과의 협력관계 구축은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에 우리의 기술과 기업이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된 사흘 동안 초청된 국가는 자국의 관심기술이 구현돼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물 관리), LS산전 청주2사업장(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진천친환경에너지타운(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등 5개 기관을 방문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기술, 하수처리 기술 등 기후기술을 근거리에서 경험하기도 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기후기술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국내 회원기관 등 국내 산학연 관계자와 함께하는 협력의 장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협을 받고 있는 투발루의 사티니 툴라가 마누엘라(Mr. Satini Tulaga Manuella) 보건부 장관이 기후변화에 따른 투발루 상황을 발표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개도국의 기술수요와 한국 기후기술 간의 연계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개도국 정부관계자와 국내 산학연 관계자 간 1:1 네트워킹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라오스 자연자원환경부의 바쓰수다 닐라쓰사이(Ms. Vathsouda Nilathsay) 기술관은 “앞으로 한국과 기후기술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이번 경험이 현재 라오스에서 준비하고 있는 국가 기술수요평가(TNA)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