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한 4천301억9천만 달러로 연간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역대 최대액를 나타냈다. 사상 최대 분기 수출금액을 기록한 지난 3분기 수출에 힘입어, 3분기 누계 기준 수출도 크게 선전했으며,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철강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대 주력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일반기계 등 품목 중심으로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증가한 10개 품목 중 8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또한, 2017년 3분기까지의 수출 호조세를 이끈 반도체·일반기계·철강 등의 품목은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해, 특정 지역에 편중된 성장이 아닌 지역별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는 이번에도 굳건하게 수출을 견인했다. 복합구조집적회로(MCP)가 세부품목별 수출비중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DRAM에 이어 2위 품목으로 부상하는 등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 3분기까지 월평균 5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일반기계는 주요국의 건설경기 회복세 및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로 반도체에 이어 수출 362억3천만 불의 상위 2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미국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보합세에도 불구, 미국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일반기계 등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이 증가했으며, 대미국 수출 4위 품목에서 2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석유화학은 10대 주요지역 모두 수출이 각 14% 이상 견조하게 성장했다. 산업부는 이를 유가 및 수출 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와 허리케인 영향으로 인한 미국 설비 일부 가동 중단 등의 효과에 따른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의 지역 집중도가 선박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철강은 EU를 제외한 9개 주요지역에서 수출이 오름세를 보였다. 철강재 수출 단가 상승과 아세안·인도 등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대됐다. 특히 베트남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80.4% 성장했다. 아세안 수출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11.5 → 25%로 성장해 20%대로 최초 진입한 반면, 중국은 73.8 → 55.9%로 하락했다.
한편, 차세대반도체, 차세대DP, 바이오헬스, 에너지신산업, 항공우주, 첨단신소재, 전기차, 로봇 등 8대 신산업 가운데 로봇을 제외한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23.5% 오름세를 보이며 514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총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8대 신산업 중 차세대반도체(시스템반도체), 차세대디스플레이(OLED)를 중심으로 7개 품목이 증가세”라며, “7개 품목 모두 10% 이상 증가했으며, 차세대반도체, 차세대DP가 수출비중이 높은 편이나, 2차전지·항공우주·전기차 등의 급증세로 신산업 내 품목 다변화가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