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블랙베리에는 '오바마폰', '이국종폰'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예쁜 쓰레기’라는 오명이 뒤따른다. 2013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블랙베리가 최근 CJ헬로모바일과 손잡고 신제품 블랙베리 키원으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TCL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블랙베리는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방한한 블랙베리 모바일의 글로벌 대표 알란르준(Alain Lejeune)은 환영사에서 “현재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이 출시된 50여개 국의 시장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기존 스마트폰 가운데 독특하고 개성있는 블랙베리의 프리미엄 디자인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알란르준 대표는 “특히 블랙베리의 키보드는 비즈니스맨을 비롯한 모든 사용자들에게 높은 생산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타이핑까지 제공한다”며 쿼티자판에 대해 소개했다. 블랙베리 키원의 쿼티자판은 이례적으로 한국어 자판 각인을 제공했다. 또한 스페이스바에 키보드 내장 지문센서 기능을 포함해 장치 보안 및 편의성을 추가했다.
또한, “한국시장은 소비자의 수준과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105개 A/S 센터를 구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으며, 이번 신제품 출시 과정을 통해 한국 소비자의 큰 반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높은 안목을 지니고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이 블랙베리의 독특함을 어필하는 데 있어 좋은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TCL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알란르준 대표는 “지금까지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이들의 가장 큰 우려는 ‘블랙베리가 과연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었다”며 “TCL과 파트너쉽을 맺은 후부터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산 스마트폰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서는 “유수의 제조사들 역시 중국에서 다수의 부품을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대표는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소비자들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터리 사용시간’, ‘프리미엄급 카메라’, ‘알루미늄 메탈을 이용한 고품질의 그립감’의 세 가지 주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재식 대표는 “블랙베리의 쿼티 자판이 화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 실제 화면이 작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일반 스마트폰 화면에서 자판이 켜졌을 때와 비교해보면 블랙베리의 화면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