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크로아티아에서는 관광산업의 성장으로 ‘전기자전거’시장이 급부상 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자전거가 일상교통수단으로 까지 자리매김 하고 있다.
유럽 자전거연맹(ECF)의 조사결과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는 자전거 이용비율이 10.1%로 유럽연합(EU)에서 6번째로 높은 도시이며 자전거 출퇴근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크로아티아 정부도 자전거 도로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현지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열기를 더하고 있다.
KOTRA 크로아티아 무역관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관광산업이 커지면서 남부 지역의 섬인 라스토보는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인 넥스트바이크에 참여했으며 현지 정부는 크로아티아 주요 관광지에 자전거·전기자전거 대여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로아티아 우체국은 EU 프로젝트인 Pro-Ebike에 참여해 2015년 180개의 전기자전거를 도입, 우편물 배달에 활용하고 있으며, 풀라시는 EU 프로젝트인 Movesmart를 통해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외에도 크로아티아 전기자전거·전기스쿠터 판매전문점에서는 하루 평균 최소 5명의 고객이 전기자전거 제품을 문의하고 1~2개의 제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 통계청에 의하면 현지 전기자전거는 정부의 육성전략과 함께 도시의 차량정체를 피해갈 수 있는 일상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전기자전거 수입량은 2016년 4천36대, 수입액은 114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29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수입량은 줄었으나 3분기 누적 수입액이 2016년 수입액의 89%에 이르는 등 전기자전거 수입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EU 가입 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자전거 시장은 통합되는 양상을 보여, 이를 고려할 시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KOTRA 크로아티아 무역관은 예측했다.
그러나 시장 확대로 인해 크로아티아산 전기자전거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수입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유럽 브랜드 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제품들의 선전도 두드러지고 있다.
KOTRA 크로아티아 무역관은 “한국은 가전제품의 높은 시장점유율과 평창올림픽 개최, 한국 관광객의 급증 등으로 크로아티아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한국은 지금이 크로아티아 전기자전거 시장 진출의 적기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