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에 창원지역 제조업체 경기 부정적
2분기 BSI '81.7' 4분기 연속 하락세, 당분간 지속될 듯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로 인해 올해 2분기 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창원지역 제조업체 120개를 대상으로 ‘2018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BSI가 81.7로 기록돼, 당분간 경기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결과로, 매년 2분기에 기준치를 웃돌았던 것과는 달리 5년 만에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2분기는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시기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데, 올 2분기는 고용환경 변화로 인한 채산성 악화, 통상환경 악화 우려, 내수시장 부진 전망 등의 요인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창원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고용환경 변화(35%) ▲환율변동(18.6%)▲ 美‧中과의 통상마찰(17.3%) ▲미래에 대한 대비 부족(13.6%) 등의 순으로 답해 급변하는 고용환경이 올 2분기 창원 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내수 매출액 86.7, 수출 매출액 80.8, 내수 영업이익 76.7, 수출 영업이익 81.7, 자금사정 77.5, 고용 90.8로, 2분기 창원지역 제조업체는 매출 및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업종별로 철강금속 업종은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업종의 부진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우려 등의 요인으로 50을 기록했으며, 운송장비 업종은 해외 및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 부진 지속으로 78.1을 기록해 2분기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기계 업종의 경우 전망치는 96.2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으나 내수 및 수출매출액, 수출영업이익, 고용 등 세부항목에서는 기준치와 같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전자 업종은 104.5로 체감경기가 전 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