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산업계는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업 모델의 변화를 촉진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활동을 의미하는 ‘디지털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2017년에 발표된 세계경제포럼의 ‘디지털 전환 이니셔티브’ 보고서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3D 프린팅 ▲IoT ▲로봇 ▲소셜미디어 등의 디지털 혁신 기술이 모든 산업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향후 디지털 혁신은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개발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판매를 통한 수익을 얻는 사업 모델도 획기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변화는 이미 애플이나 구글 등의 서구 기업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으며, 최근 우버나 에어비엔비 같은 기업들의 등장으로 운송업이나 숙박업 같은 기존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디지털 혁신 추세는 화학 산업 분야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시행된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의 화학기업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5%가 향후 5년 안에 상당 수준의 화학 산업 디지털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32%는 이미 상당 수준의 디지털화를 달성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의 디지털 전환 이니셔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화학 기업들의 94%가 디지털화를 통해 화학 산업이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응답 기업의 87%는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소재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며 "파이프라인의 산업 구조가 아닌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플랫폼 형태의 사업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혁신을 통해 데이터가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그 파괴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결과적으로 사업의 주도권을 좌우할 정도의 영향을 준다”며 “국내 소재 기업들도 서구 기업들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