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공지능(이하 AI)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으로 부상하면서, AI가 현재 대두되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AI를 도입한 정부들의 상당수는 큰 이슈에서부터 AI를 투입하고 있으나, 의외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에서 최고디지털책임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는 Chan Cheow Hoe는 “AI를 활용해 큰일을 한 번에 도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공동으로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2018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의 발표자로 참가한 Chan Cheow Hoe는 ‘공공부문을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Chan Cheow Hoe는 “많은 정부에서 AI를 활용하는데 있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AI를 맹신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일관성 결여에 대한 두려움, 리스크 회피 성향 등이 정부를 운영하는데 있어 AI의 활용폭을 축소시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특히 공공분야의 경우 예측가능성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이나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한 시간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Chan Cheow Hoe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가능한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AI에 대한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며, “AI가 스스로 뭔가를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민간‧공공부문의 작은 서비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에 대해 Chan Cheow Hoe는 “AI는 사람과 기계가 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AI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아울러, AI를 도입할 때 자아 중심이 아니라 생태계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AI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본말이 전도돼 있다”며, “효과적이고 유용한 사용자 경험이 많이 나와야 AI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질 것”이라며, “아울러, AI분야에는 아직까지 전문가가 적기 때문에 이 분야에 걸맞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양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