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수출이 올해 10월을 저점으로 점차 감소율이 개선되고 반도체 단가 개선, 일평균 수출액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 2월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발표한 ‘최근 수출 경기 진단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 수출액은 물량 호조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힘입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고용량화와 5G, SSD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 2분기부터 가격 회복세가 예상되고, 낸드는 내년 1분기, D램은 2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요 반등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업 재고율 역시 올해 1월 119%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8월에는 90% 아래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2%,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3.3% 성장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수출은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시장의 64%,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국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산 점유율 상승, 중국 수출 의존도 축소 및 신남방·신북방 지역 비중 확대 등 다변화 성과도 수출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ITA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내년에는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을 중심으로 세계 수입물량이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어 수출 증가에 효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출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환율, 유가, 금리 변동 등 단기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다변화, 소재·부품 고부가가치화, 소비재 및 신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구조를 혁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