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저렴한 인건비, 영어 구사 가능한 IT인력, 높은 인터넷 보급률 등 우수한 IT 창업 기반을 바탕으로 파키스탄의 스타트업 시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파키스탄 스타트업 시장현황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인구 2억 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30대 이하로 구성돼 있어 청년 창업가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또한, 파키스탄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영어 구사가 가능한 IT 엔지니어를 약 30만 명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 등 기관에서 매년 약 2만 명 이상의 신규 IT 인력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정비하기 위해 2016년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이슬라바바드, 라호르, 카라치 등 주요 도시에 National Incubation Center(이하 NIC)를 설립했으며, 창업을 위한 무료 공간,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NIC에서는 총 4회에 걸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290명 이상의 창업가가 배출됐다.
NIC 외에도 지난해 기준 파키스탄에는 52개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가 존재하고 있으며, 업체마다 연간 약 7~15개의 스타트업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총리실은 2013년도부터 청년 인적자원 역량 강화를 위해 Prime Minister Youth Affairs Programme(PMYAP)를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임란칸 총리는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Prime Minister’s Startup Pakistan Programme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계획은 대학 및 각종 기술 기관을 통한 기업가 정신 등 기본 소양 교육, 2023년까지 스타트업 1만 개 육성 및 일자리 100만 개 창출, 스타트업 자금 조달 프로세스 간소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파키스탄 중소기업개발청(Small and Medium Enterprises Development Authority, SMEDA)도 협력해 프로그램 참가자 교육을 위한 국내외 우수 창업 사례를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KOTRA 정주헌 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파키스탄의 GDP의 약 60%를 차지한 서비스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디지털화가 촉진되고 있어 향후 IT 기반 서비스 창업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정부의 세금 혜택, 투자 혜택 등 정책 변화를 참고해 국내 기업들은 현지 IT 스타트업과 기술 교류 등 협력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