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산업계 10대 이슈] 한국,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까

[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수소경제를 만들기 위한 국가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인 1월 17일 한국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수소경제가 혁신성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며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인식과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일본은 2017년 수소기본전략을 채택해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 대, 수소버스 1천200 대, 수소충전소 900개소 등 수소경제 집중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역시 캘리포니아주와 연방정부를 중심으로 ‘민·관 파트너십’을 결성해 수소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은 수소활용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소 공급에 필요한 석유화학·플랜트 산업 기반과 경험이 풍부하다. 발달된 LNG 공급망으로 전국 단위 수소 공급 가능성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연 10만 대의 상업적 양산 체제를 구축해 내연차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고, 시장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22년까지 막전극접합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을 100% 국산화해 2040년 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 대 등 620만 대의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버스의 경우 올해 7개 도시에 35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향후 경찰 버스 등 공공 부문 버스에도 적용해 2022년까지 2천 대를 목표로 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6일부터 경남 창원 시내에는 수소버스가 정규 노선에 투입됐다. 지난 10월 31일에는 국내 최초로 서울 시내에 경찰 수소버스가 배치되기도 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 택시 역시 올해 서울에서 10대의 수소 택시 시범 사업 착수와 2040년 8만 대 수준의 보급이 약속돼있다. 지난 9월 10일 서울시는 수소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수소차 보급 확산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 충전소는 현재 14기에서 2022년에 310기, 2040년까지 1천200기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 외에도 수소에너지, 수소 생산 등에 관해 추진과제를 발표했던 정부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