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철강산업이 동부내전 등의 요인으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철강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통적인 철강산업 강국으로서 철강산업은 농업과 더불어 핵심 산업 중 하나다.
World Steel Association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세계 주요 철강 생산국 가운데 우크라이나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주요 철강 수출국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크라이나는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 동부 지역 내전으로 도네츠크 주, 루간스크 주가 중앙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면서 철강 산업에 큰 타격을 미쳤다.
주요 철광석 산지는 중부 지역에 집중돼 있으나, 철광석을 제련하는 고품질의 석탄과 제련 공장이 주로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내전으로 동부지역에 있는 철강 공장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며, 철강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우크라이나의 철강 및 철강제품 수출량이 2014년 이후 감소하는 한편, 관련 제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세와 함께 철강 수출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이나, 동부지역 사태에 따른 피해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이지문 우크라이나 키예프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동부지역 내전 발발 이전 우크라이나 철강 생산량은 세계 10위 안에 속했으나, 동부내전, 경기불황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생산 및 수출량이 감소했다’며 ‘여러 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심지어는 폐업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문 무역관은 ‘젤렌스키 대통령 부임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추후 양국 간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동부지역 철강 공장의 재가동이 확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2014년 이후 중단된 각종 건설 프로젝트 재개와 함께 대도시 중심으로 건설 붐이 일고 있어 철강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추후 내전으로 폐허가 된 동부지역 재건 사업 등은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