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유럽 전체의 공식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월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판매 1위 국가인 독일의 판매대수는 1만6천 대로 전년 동월비 138.4% 급증했고, 프랑스는 160.1%, 영국은 145.5% 급증했다. 자동차 판매 대국 중 하나이지만 전기차 판매 비중이 미미했던 이탈리아 조차도 1월 판매가 3천283대로 전년 대비 490.5% 급증하는 등 유럽전역에서 전기차 판매의 급증세가 발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유럽 1 월 전기차 판매 빅서프라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1월 전기차 판매가 예상을 월등히 상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배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연초부터 판매를 의도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 12월에 생산된 전기차 판매를 올 초로 이연시키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다. 완성차 업체들의 총력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전기차에는 적용하지 않던 판매 인센티브를 적용해 독려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폭스바겐, PSA, 피아트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대량생산모델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전이다. 따라서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의 전기차 판매 시장의 확대 폭은 커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 유럽의 전기차 판매 예상치를 전년보다 32% 증가한 74만 대로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는데, 1월 수치를 고려하면 이 수치도 매우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대표업체인 테슬라의 주가 급등락이 국내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 관련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전기차 시장”이라며, “2022년까지는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대한민국 배터리업체들에게 절대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시작부터 빅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유럽 전기차 시장은 국내관련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