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바이러스)이슈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7천만 대로 2018년 대비 -3% 역성장을 지속했지만(2017→2018: -1%), 사실상 2020년 스마트폰 판매량에 대해선 5G 출하와 맞물린 교체수요 등 전반적으로 우려보단 기대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금번 영향으로 인해 중화권 및 애플체인의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 영향은 부정정인 것이 자명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내 서플라이체인 수혜 감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화권 스마트폰 부품 중 중국 내부에서 조달 받는 부품은 수량기준 80%이상이다. 특히 수동부품, 케이스, 렌즈 등 리드타임이 짧고 재고를 짧게 가져가는 부품일수록 노출도는 더 크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나라별 판매비중을 보면 2019년 기준 화웨이의 경우 중국 내부로 판매된 물량은 1억3천만 대로 전체 판매량 2억3천만 대 중 58%에 육박하며, 오포, 비보의 경우 각각 59%, 68%로 샤오미(32%)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대외물량 보다 대내 물량이 더 많은 편이다.
업체별 월간 판매량은 비보(2월: 10% / 3월: 7%), 오포(2월: 10% / 3월 7%), 샤오미(2월: 8%, 3월 9%)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하반기에 플레그십이 출시되는 화웨이는 낮은 편이다(2월: 6% / 3월: 6%). 결론적으로 대내물량 비중과 월간 판매량을 고려할 시 화웨이를 포함한 중4사 모두 악영향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왕진 연구원은 “애플의 전세계 주요 공급업체 중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지만, 중국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최근 재기된 폭스콘 가동정지 연기는 결국 사실화 됐으며, 관련 서플라이 체인의 연쇄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시국”이라며, “특히 금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SE2의 경우 공장 가동이 향후 2주만 연기돼도 출시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판매비중은 2018년대비 2019년이 오히려 감소했지만(21%→17%) 삼성전자(2019년 기준 1%)와 같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