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이하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에서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국제적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이 외부활동 자제와 소비심리 위축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다중 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방지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국내이동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철도의 경우 올해 2월 KTX 이용객 수가 전월대비 50% 감소했으며, 2월 국내선 항공여객 수 역시 전년 동월대비 43.3% 하락했다.
외출 횟수가 감소하고 실내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자상거래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다중 이용시설인 영화관 관람객은 올해 1, 2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전월대비 모두 감소한 반면, 집안에서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 텔레비전(OTT, VOD) 서비스 이용량은 전년, 전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전년동기대비), 건강용품(595%), 생필품(41%), 식품(21%) 등이 증가한 반면, 여행(-57%), 티켓(-77%) 등 외출물품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소비 행위는 산업별로 소상공인과 기업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이 실제로 오프라인상 외식 및 소매 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특히 요식업, 숙박업, 도소매업, 여행·레저업계의 중소 상공인과 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소상공인이 체감한 경제 전반의 경기실사지수는 올해 2월 41.5, 매출실적은 40으로 전월대비 각각 25.8, 25.9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요식업,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의 체감 실적 지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정부가 발표한 금융권의 상담과 금융지원 현황에서도 해당 업계의 자금지원 문의가 가장 많았다.
KIEP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3월 소비자의 소비지출전망지수와 기업의 업황전망지수가 전월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