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텔레워크(재택근무)’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일본, 코로나19 계기로 근무형태 변화 가속’ 보고서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및 상공회의소 등의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직장 내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텔레워크, 시차출근 등의 업무방식 도입을 권고했다.
일본 정부 또한 공무원 중 호흡기 질환 보유자와, 유아 및 고령자 동거직원 중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텔레워크 및 시차출근을 도입 및 시행 중이다.
민간의 인식 전환에 따른 업무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일본에서는 텔레워크, 위성오피스, 시차근무(일본의 유연근무제)를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 지금까지 도입을 보류해온 기업의 검토·도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텔레워크의 효율성과 장점은 전염병 확산 대응뿐 아니라 지난해 연속 발생한 태풍15호, 19호와 같이 생활 및 교통에 타격을 준 자연재해에서도 부각된 바 있다.
RICOH Japan의 경우 중요한 사내회의가 있던 태풍15호 당일, 많은 사원이 출근하지 못했을 때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전국150곳의 사업장과 연결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RICOH사에서는 전철 운행중지가 발표된 경우 원칙적으로 출근을 금지, 자택에서 회사용 PC로 텔레워크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매뉴얼 화 됐다.
한편,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 시 교통 혼잡을 대비해서도 텔레워크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22일부터 9월6일까지 시행된 2019년 ‘텔레워크 데이즈 캠페인’은 2천887단체, 총 68만 명이 참가했고, 재택근무는 점점 확대되는 중이다.
올해에는 7월22일부터 9월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도쿄도 내 기업은 올림픽 기간 및 패럴림픽 기간에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KOTRA 타카하시요시에 일본 도쿄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텔레워크 관련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텔레워크의 중요성과 관심도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올림픽 개최를 위해 텔레워크 도입을 추진해온 일본의 노동환경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