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크게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크로아티아가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IMF, 크로아티아 2020년 경제성장률 -9% 전망 ’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9%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가을 발표된 2020년 경제전망치인 2.7%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10% 이상의 실업률과 GDP의 4%을 초과하는 경상수지 적자 등 악화된 지표 별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크로아티아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관광업을 포함한 서비스산업(GDP의 30% 이상 차지)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이동 제한과 숙박 및 요식업의 영업정지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크로아티아의 관광을 포함한 서비스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크로아티아 관광산업의 주요 수입원은 휴양관광으로 6~9월까지 관광객이 집중되지만, 정부는 코로나19에 의해 연간 매출 60% 이상,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90%의 손실까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 3월 한 달 동안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관광객은 11만8천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코로나19사태가 올해 중 종식돼도 관광산업은 2021년 성수기까지 기다려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악화되자 크로아티아 정부는 2차에 걸쳐 55억 유로 규모(GDP의 9%)의 코로나19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했다.
3월 발표한 1차 경기부양책은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산업에 대해 고용주세 납부유예, 고용유지를 위한 급여 보전, 기업의 운영자금 대출 및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을 골자로 한다. 4월 발표한 2차 경제부양정책은 기업의 세금 납부 유예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코로나19 경기부양 정책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KOTRA 유하정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관광업을 포함한 서비스산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외부 영향에 취약하다’며 ‘현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사태 타개를 위해 크로아티아 정부가 경기부양정책을 마련해 고용유지와 내수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가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산업의 신속한 재개 없이는 경제 정상화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