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그리스의 주요 경제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그리스 정부대응과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그리스 경제성장률을 지난 10년간의 재정위기 중 최대 고비였던 2011년 당시 기록한 -9.1%보다 더 낮은 -10%로 전망했다.
그리스의 경우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제조업이 미약하며 주로 관광업과 해운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국가 중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리스 재정수입과 실업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관광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그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비선호 항공 노선을 취소했고, 3월 17일부터 5월15일까지 비쉥겐 국적자의 그리스 입국 금지했다. 또한, 3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지속되는 호텔 휴업령으로 인해 관광업은 전면 중단한 상태다.
그리스 관광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업령에 따른 호텔업의 손실은 약 45억 유로로 추정하고 있으며, 관광업 규모도 지난해 대비 35~5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관광업의 악화는 실업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관광시장 경기 침체에 따라 호텔 및 각종 숙박업, 요식업, 렌트카, 관광지 안내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정규직 해고 및 정규직의 구조조정이 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 정부는 휴업령으로 임시 소득이 없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4월 15일부터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각각 800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또한, 휴업령으로 인해 소득이 없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임대인과 협의 후 주택 임차료 40% 인하 및 임대인의 소득세·재산세를 각 15%씩 인하했다.
KOTRA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올해 그리스 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업 관련 종사자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며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정부부채가 다시 급증해 재정위기를 다시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