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7년 0.5%에서 지난해 2.9%까지 성장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가 발표한 '러시아 항공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항공산업은 조선업과 동일한 수준이며 현재 수입대체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러시아 항공산업의 수입대체화를 위한 정책은 2017년부터 이뤄졌으며 항공 제작 주요 부품의 비중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은 2025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러시아 항공사들이 운항 중인 항공기 수는 1천24대였는데, 수입 항공기 비중이 73.5%에 달한다. 이처럼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러시아 민간 항공기 산업에는 정부의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97%를 현지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통계청에 의하면, 항공기 제작의 생산성은 2014년부터 4년간 연 9~20%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대 러시아 서방 제재로 지난해 기준 13.5%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5년간의 평균 성장률은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러시아가 항공기 제작과 관련해 주로 수입하는 부품은 시트(의자), 레이더 기기, 음향 증폭기, 항공 무선기기, 디지털 기기, 점화장치 등이 있다. 이중 대 한국 수입 1위는 시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 관련 부품의 경우 오스트리아, 미국, 이탈리아 등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항공산업은 조선업과 함께 국가 방위 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군으로 분류되며, 러시아 정부 주도하에 부상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방 경제 제재와 함께 중요 부품 의존성이 높으며 현지 생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제도적, 금전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KOTRA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은 러시아의 항공산업에 대해 '현대 장비 부족과 노후화로 해외 장비도입 및 기술협력 개발 수요가 높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