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스타트업 성장세 활발…“견고한 인프라, 우수한 기술인력 프라하에 모였다”

[산업일보]
유망한 스타트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 국가의 경제를 이끌 중요한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스타트업의 성장 기지로 여겨지는 유럽 중동부 국가 중, 특히 체코의 스타트업계가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보고서인 ‘주목받는 신성장 동력, 체코 스타트업 현황’에 따르면, 최근 유럽 내에서도 기술성장, 우수인력 확보, 비교적 낮은 운영 비용을 앞세워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하는 스타트업 육성에 주력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져 왔다.

특히 체코는 견고한 인프라와 우수한 기술 인력을 무기 삼아 글로벌 ICT 기업에 진출하는 다수의 스타트업을 부지런히 배출해 냈다.

중동부유럽 스타트업 지원 컨소시엄인 MyGateway에 의하면, 체코 내 스타트업의 수는 지난해 기준 약 2천1백 개로 추산되며, 550여 개에 그쳤던 2016년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체코 내에서 스타트업은 주로 프라하와 브르노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체코 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체코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의 지원 활동을 장려했다. 이로써, 최근 3년간 프라하의 스타트업 비중은 44%에서 34%로 10%가량 감소한 반면, 타지역의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체코 스타트업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분야는 단연 IT 산업이다. 전자상거래, 웹서비스, 애널리틱스, 빅데이터, 핀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VR/AR 등 전반적인 IT 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둬왔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사이버보안 분야의 AVAST 사와 데이터분석 분야의 Gooddata, 소프트웨어 분야의 Ysoft 등이 꼽혔다.

다수의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보유한 체코 스타트업 생태계만의 특징은 스타트업 초기 단계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와 사업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액셀러레이터의 협력 체계가 탄탄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KOTRA의 정지연 체코 프라하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넘어, 함께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환경의 중요성이 보이는 대목'이라며 '향후 체코 스타트업의 성장은 견고한 IT 산업 기반의 신기술 개발 노력과 중동부 유럽의 투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