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미국의 자전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가 발표한 '미국 자전거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가처분소득 증가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자전거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IBISWorld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자전거 제조시장의 규모는 945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0.9% 성장해온 것으로, 2024년까지 연평균 0.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자전거 시장 수입의 90%는 중국과 대만이 장악하고 있는데, 가격 경쟁을 위해 미국 내 상당수 자전거 제조사들은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옮기기도 했다.
미국의 가처분소득 증가가 자전거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만큼 자전거 판매점, 수리점, 제조사의 매출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코로나19도 대중교통의 대체수단인 자전거를 구비하는 소비자들이 하나둘 늘게 함으로써 자전거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의하면, 지난 3월 미국 내 자전거 수리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4월에는 저가형 자전거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대부분 중국과 대만산 수입품으로 이뤄진 저가형 자전거는 코로나19 사태 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산 저가형 제품의 출고 지연, 그리고 지난해 5월부터 미 정부가 대중 수입 자전거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크게 하락한 중국의 자전거 대미 수출량은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KOTRA 배성봉 미국 시카고무역관은 '미국에서 자전거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출퇴근 용도로 구매하는 수요가 높아 저가형 상품 수출을 권장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