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hightech)란, 고도의 첨단 과학기술을 제품의 생산에 사용하는 기술 형태를 말하며 농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발표한 ‘2020년 베트남 하이테크 농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하이테크 농업의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베트남 GDP의 13.96%(356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농업은 베트남의 주요 산업으로 꼽힌다. 미·중 무역분쟁에도 베트남의 지난해 농수산물 미국 수출액은 2018년보다 3.5% 증가한 4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농업에 있어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마련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의 분산저장이 가능하고 추적이 용이한 블록체인 기술은 생산부터 소비까지, 농업의 가치사슬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투명한 농업 가치사슬의 공개는 위생, 품질관리에 대한 책임을 높이며 이는 곧 농업의 경쟁력으로도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기업인 Vietnam Blockchain Corporation은 최근 농업특화 블록체인 서비스인 Agridential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누구나 생산부터 소비의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는 하이테크 농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농림수산업 시설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70억 베트남 동(약 32만 달러)의 한도를 두고 전체 투자액의 60%까지 지원했다.
다만, 이러한 정부의 지원정책에도 베트남은 농기계 산업의 관련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아 인력 의존도가 높고, 농업 생산 효율이 낮아 외국기업의 투자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KITA 호치민지부 측은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은 노동 가능 인구수가 많고 기후가 농업에 유리해 하이테크 농업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라며 ‘한국은 높은 IT 경쟁력으로 베트남 하이테크 농업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