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연준에서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통화정책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책금리 인상의 조건 명시(이하 포워드 가이던스)”와 “금리 목표제(수익률 곡선 관리정책)”를 논의 중이다.
어떠한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주요 기관/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이 존재하지만, 왜 이러한 고민을 하는 지에 대한 배경/이유에 대한 기술은 상세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메리츠증권의 ‘연준은 어떻게 금리의 길을 안내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의문점들로는 금리 목표제를 채택하면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 왜 그러한지, 그리고 금리 목표제가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누르는 정책이라기 보다는 수익률 곡선의 관리 성격이 왜 강한지 등을 들 수 있다.
메리츠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 연준은 금리인상의 조건을 결국 정량적으로 명시하는 방식으로 이행할 것이다.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변화가 기존의 것과 일관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목표인 완전고용/물가안정이 달성된 시점이 아닌, 그 이전인 2023년 말에 준하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목표를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량지표 제시 시점은 9월 보다는 회복이 좀 더 진행되어 시장 기대에 왜곡을 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시점인 4분기 혹은 12월이 유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연구원은 “금리 목표제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연준에서 이를 채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3년물 국채 금리를 타겟팅하는 것이 비교적 유효한 방식이지만, 2년물은 점도표를 통해 관리 가능하며, 3년물의 경우 이미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2023년 말~2024년 말 정도를 최초 금리인상 시기로 기대하고 있어 별도의 조치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