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건강한 삶‘은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궁극적인 소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질병에 걸린 이후의 회복에도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려 31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2020 로보월드(ROBOTWORLD 2020)'에 참가한 맨엔텔은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돕는 체간안정화재활로봇과 상지재활로봇을 선보였다.
통신교육실습장비 전문 기업으로 2000년 문을 연 맨엔텔은 2011년부터는 의료장비 개발 및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금까지 12개의 재활장비를 개발해 이를 각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맨앤텔의 제품은 국립재활원의 시범사업에 선정돼 많은 환자들의 재활훈련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로보월드 2020 전시회에서 맨엔텔이 선보인 상지재활로봇과 체간안정화재활로봇은 뇌졸중의 증세인 마비로 인해 근육에 힘이 빠진 환자들의 재활에 투입돼 환자의 근력을 키워주는 장비다.
맨앤텔의 윤희승 이사는 “뇌졸증으로 쓰러지면 침대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환자들이 보행을 할 수 있도록 부위별 근육을 키워주는 것이 체간안정화재활로봇”이라며, “환자의 하지 근력을 키워줘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앉고 일어서기의 반복과 좌우균형을 잡아주는 훈련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맨앤텔의 체간안정화 재활로봇은 장비에 과일따기나 풍선터뜨리기, 활쏘기 등 게임 요소의 콘텐츠를 탑재해 환자의 인지능력 활성화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재활에 임하는 환자의 회복 정도를 데이터로 누적해 건강상태의 호전 상태 파악이 용이하다.
윤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서 관계자를 만날 수가 없었고 보건소도 사업을 접었기 때문에 실증사업이나 이런 것을 진행함에 있어서 영향이 컸지만, 아직까지는 의료로봇에 대한 관심 자체가 크지는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의료로봇 시장의 선결과제는 국산 이료로봇에 대한 의료보험 수가가 생성되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수입장비에만 수가 반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맨앤텔의 사업계획에 대해 윤 이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재활로봇 외에 내년에는 사회적 약자 돌봄 등의 사업을 병행해서 현장에 좀 더 활발히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