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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증산 규모는 소규모에 그쳤으나 리스크 남아 있어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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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증산 규모는 소규모에 그쳤으나 리스크 남아 있어

달러 약세까지 겹쳐 유가에 우호적 환경 조성돼

기사입력 2020-12-11 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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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증산 규모는 소규모에 그쳤으나 리스크 남아 있어


[산업일보]
12월 OPEC+ 회의를 전후로 레벨업한 국제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45 근방에 머물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OPEC+가 감산 합의 결렬의 위기를 넘기고, 감산량을 일일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줄이는 소규모 증산에 합의하면서 OPEC+의 감산 의지가 재확인된 데 따른 안도감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원유시장: 일단 안도했지만 내재된 리스크 상존’ 보고서에 따르면, 미 달러의 추세적 약세 기조와 백신 상용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 이라크 유전 폭파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가능성 등 다수의 요인들이 유가를 지지했다.

일단 유가의 점진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지만, 원유 공급 측면에서는 산유국들의 증산 리스크가 내재돼 있다고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OPEC+는 합의에 도달했으나, 합의 과정에서의 마찰음을 감안하면 2021년 원유 수요의 회복기에 이들의 감산 기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는 증산 연기를 주장했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들은 증산 연기에 반대했다.

11월 중순에는 UAE가 모든 회원국들이 감산을 준수하고 있지 않은 점에 불만을 제기하며 OPEC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통상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OPEC+ 회의에서 러시아와 공동 의장국을 맡는데, 이번 화상회의에서는 회의 진행을 거부하고 1시간 가량 늦게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들 간 이견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내년 OPEC+의 결속력이 취약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매월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추가적인 월별 생산량 조절은 최대 일일 50만 배럴로 제한했다. 원유 수요가 개선된다면 월 50만 배럴씩 단계적인 증산이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 리비아의 증산에 이어 이란도 원유 수출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댈러스 연은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를 보면, 이들은 생산 유지 혹은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시추 후에 완결 작업을 거치지 않은 미완결유정의 경우 배럴당 $40 이상이면 완결해 원유를 생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은 “미국 내 미완결유정의 비중이 높고, 가동중인 원유 시추공수도 반등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도 원유 생산을 점차 늘려갈 공산이 크다”며, “결국 원유 수요의 증가분만큼 공급이 증가해 원유 재고는 현 수준이 유지될 것이며, 이는 내년 유가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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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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