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애플이 내년 신형 아이폰에 삼성의 잠망경식 폴디드줌 카메라를 채택하기로 확정했다는 내용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유진투자증권의 ‘애플 차세대폰에 폴디드줌 채택 시 수혜기업은?’ 보고서에 따르면, ‘폴디드줌 카메라’기능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에 삼성전기를 통해 카메라 모듈을 개발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3월에 화웨이의 P30 Pro와 4월에 오포의 Reno 10x Zoom에 5배줌이 탑재가 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Ultra에 최대 100 배줌을 구현하기 위해 ‘폴디드줌 카메라’기능을 탑재했다.
최대 10배의 하이브리드줌에 AI멀티프레임처리기술을 바탕으로 10배줌을 추가하여 구현하는 폴디드줌 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전략폰에 채택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애플이 차세대폰에 채택할 것을 확정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관련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1년에 전략폰 중심으로 채택되는 폴디드줌 기능은 점차 보급폰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에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의 박종선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공급 중인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에 관련된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전략폰 채택 확대는 물론 향후 보급폰까지도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삼성전기와 함께 개발 및 양산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에는 폴디드줌 기술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왕진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전기의 폴디드, 애플의 +30%, 그리고 중국 판매량’ 보고서에서 “애플의 과거 벤더편입 과정을 보면 샘플납품 → 퀄진행 → 라인실사 → 라인증설 등의 스케줄로 진행되고 스마트폰에 진입하기까지 최소 2 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로써 내년 하반기에 진입하기엔 스케줄상 매우 타이트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