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누계 북중무역이 전년 대비 약 78.8%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KITA 북한무역 월간브리프 12월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로 2020년 11월 누계 북한의 대중 수출은 75.1%, 대중 수입은 79.1%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초 급감했던 북중무역은 6월까지는 전월 대비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7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11월 북중무역의 수출입 추이를 살펴보면, 10월 대비 15.3% 감소한 130만 달러 규모에 그쳤다. 이는 역대 최저 월간 북중무역액으로, 사실상 무역이 단절된 상황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대중 수출, 수입 현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대중 수출은 북중 간 공동 수력발전에 드는 전기에너지(112만 달러)와 1천854달러 규모의 화장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외에는 수출 단절 상태로 나타났다.
11월 대중 수입 품목의 경우 생필품, 의료용품, 건자재, 식자재 등 품목은 다양하지만, 수입총액이 원화로 2억 원 미만인 14만8천 달러 규모에 그쳤다.
이러한 수출입 급감으로 북한은 외화 고갈이 가중되고 있으며, 장마당 수입품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달 개최될 노동당 8차 당대회 전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북한의 국경봉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ITA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 10월 이후 매월 역대 최저 무역액을 기록 중인 북한의 지난해 대중무역은 2019년 대비 80% 급감할 전망'이라며 '최소 1월까지 북한 대외무역은 사실상 단절한 상태로 코로나19 방역과 내수 생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